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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위례신도시 폐기름 유출. "주변 오염 심각." 공공기관 떠넘기기 급급
[심층취재] 위례신도시 폐기름 유출. "주변 오염 심각." 공공기관 떠넘기기 급급
  • 배윤조 기자
  • 승인 2022.10.20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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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례광장로 장지천 일대에 폐기름 다수 유출
- 육안으로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검은 기름때 떠다니고, 지금도 남아있어
- SH, LH, 송파구 “정확한 원인 잘 모르겠다”
- “상류 前 군부대 위치에서 폐기름 유출된 것으로 파악”
- 수십억 들여 조성한 수경 식물도 피해
- 내년 개장 앞둔 유아 풀장 이대로 괜찮을까 우려도

위례 신도시 호수 공원에 폐기름이 유출되며 장지천 일대가 오염되는 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비가 오면 육안으로 명확하게 볼 수 있을 만큼 기름이 떠다니는데도 책임을 맡은 공공기관들이 모르쇠로 일관해 위례 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위례신도시 장지천 폐기름 유출 (사진 : 한국스포츠통신)

 

육안으로 봐도 기름이 유출된 것이 보인다 (사진 : 한국스포츠통신)

 

지난 장마로 많은 비가 쏟아지며 위례신도시 호수공원 쪽에 폐기름이 흘러들어왔다. 폐기름이 유입된 자리는 송파구 위례광장로 장지천일대다. 누가 봐도 알 수 있을만큼 많은 양의 기름이었다. 냄새도 진동했다. 많은 주민이 산책로로 쓰는 공간인만큼 흉물스럽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되었다.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본지에서는 기름때 유출의 원인과 사후 처리에 대해서 심층취재를 진행했다. 

하지만 본지의 취재결과 관리 책임을 맡은 SH(서울주택도시공사)도,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송파구청 관계자도 모두 해당 사태에 대해 파악 중이라는 이야기만 할 뿐 정확한 원인 규명과 향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사후 대처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송파구 관계자와 SH공사가 급히 보수공사를 진행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위례 장지천의 경우 SH, LH, 송파구청에서 공동으로 담당하고 있다. 경기도와 서울이 혼재된 위례의 특성 때문이다. 상류쪽을 담당한 LH는 아직 어디에서 기름때가 유출되었는지 파악이 안 된다는 답변 뿐이다. 폐기름 유출관련 보고는 받았으나 군부대 쪽이나 아파트 단지쪽 어디에서 흘러나왔는지 예측만 할 뿐 아직 특별히 조사하는 것은 없다는 반응이다. 

 

 

 

 

SH 관계자는 “조사를 더 해봐야되지만 현재로서는 상류쪽 전 군부대위치에서 폐기름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지천 상류측이 과거 미군부대가 위치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우리도 유출 경로를 인지하고, SH 관계자에게 공문을 보낸 상태”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기름 유출 당시 일시적으로 보안조치를 했다”라고 말했다. SH의 담당부서인 ‘SH 위례사업본부’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태다.

장지천(위례호수공원) 일대는 수십 억원을 들여서 수경식물 공사를 한 곳이다. 그런데 폐기름이 유출되면 수경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변모한다. 현재도 수경식물주변에 기름때가 남아있는 상태다. 공원 생태계가 훼손되는 것이다.  

또한, 이 부지는 500평 규모의 유아풀장이 조성되었고, 내년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 계획 또한 수정이 불가피하다. 

 

개관 앞둔 유아용 풀장 이대로 괜찮나 (사진 : 한국스포츠통신)

 

위례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B모씨는 “자주 다니는 곳인데 검은색 폐기름이 떠다녀서 보기가 안좋다. 위례 호수공원은 신도시의 상징적인 곳이다. 빨리 조치를 취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C씨는 “요즘 같은 시국에서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아쉽다. 근본적인 대처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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