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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통 이슈] 세광고 vs 군산상고 몰수 경기, 학부모들 점거농성으로 다음 경기도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 발생
[한스통 이슈] 세광고 vs 군산상고 몰수 경기, 학부모들 점거농성으로 다음 경기도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 발생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2.07.04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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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3일 주말리그 세광고-군산상고 경기 9회 초 2사에서 몰수경기
- 9회초 1사 2루 리터치 상황에서의 판정 양 교 입장 엇갈려
- 석연치 않은 판정에 군산상고 선수단 철수
- 심판진, 몰수경기 선언 … 군산상고 측 학부모들 경기장 난입 및 점거농성
- 선수단 안전 문제 등 이유로 전주고 vs 청주고 경기 취소
- 청주고‧전주고측 “다른 팀 경기 고의로 방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7월 3일 중부권 주말리그에서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몰수게임에 더해서 학부모들 ‘점거농성’으로 다음 경기가 취소되는 사태가 펼쳐진 것이다. 

상황은 이러했다. 7월 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펼쳐진 세광고와 군산상고의 주말리그 경기는 매우 중요했다. 대통령배 출전권이 걸려있는 상황이었다. 전날 청주고에게 석패한 군산상고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 지면 대통령배는 물건너 가는 상황에 직면했다. 경기는 1-1로 팽팽하게 흘러갔다. 

 

 

해당 사진은 본 경기와는 무관합니다.
해당 사진은 본 경기와는 무관합니다.

 

9회 초 세광고가 기회를 잡았다. 9회 초 선두타자 박지호(세광고 3학년)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것. 대주자로 발 빠른 김태현이 나갔고, 다음 타자가 희생 번트를 대서 상황은 1사 2루. 세광고 김용선 감독은 대타로 박준성을 내세웠고, 박준성은 우익수쪽 깊숙한 플라이를 쳤다. 군산상고 우익수는 큰 타구를 잘 잡아냈지만, 펜스에 부딪히며 넘어졌다가 일어났다. 그 상황에서 발 빠른 2루 대주자 김태현이 3루를 거쳐 홈까지 넉넉하게 들어왔다. 9회초 2-1로 역전이 되었다. 

군산상고측은 2루주자 김태현이 리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스킵 상황에서 바로 뛰었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4심 합의 끝에 플레이가 문제 없다는 판정을 내렸다. 군산상고 측은 계속 항의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선수단을 철수시켰다. 석연치않은 판정으로 양 팀 선수단이 흥분했다. 특히, 점수를 허용한 군산상고 측은 더욱 억울함을 강하게 표시했다. 현행 규정은 선수단 철수 시 '선수단을 최소 1명 그라운드에 남겨 놓은채 5분 이내 복귀'하지 않으면 몰수게임을 선언하게 되어있는 상황.

군산상고 선수단은 해당 시간 내에 복귀하지 않았고, 심판진에 의해 몰수게임이 선언되었다. 

더 큰 문제는 이후에 벌어졌다. 다음 경기 전주고 vs 청주고전 또한 대통령배 출전권을 위한 경기였다. 하지만 군산상고측 학부모들의 경기장 난입 및 점거농성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경기를 준비하려는 전주고, 청주고 학부모들과 재 경기를 요구하는 군산상고 학부모들간에 욕설과 고성이 오고 갔다.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던 청주고와 전주고 선수들은 경기 준비를 할 수 없었다. 협회 측은 선수단 안전을 이유로 전주고 vs 청주고 경기를 취소시켰다.  

이에 청주고와 전주고 측이 거센 불만을 토로했다. 청주고 측은 많은 학부모가 청주에서 건너와 몇 시간을 기다리며 경기를 준비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었다. 청주고측 관계자는 “오랜 기간 땡볕에서 청주에서 넘어와 해당 경기를 준비한 학부모들이 많다. 거기에 우리 팀은 어제 경기로 상승세를 타고있었다. 그런데 이게 뭔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전주고 측은 더 분개하는 중이다. 가장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중부권은 5개 팀이 경쟁 한다. 3개 팀이 토‧일 이틀 연속 경기하고, 한 팀은 1주일에 1경기만 한다. 서로 돌아가면서 공평하게 일정이 이뤄진다. 1주일에 1경기만 있는 팀은 무조건 승리를 가져가야만 한다. 한 경기만 하는 팀이 투수력에서 절대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 

이번 주는 전주고 차례였다. 청주고는 전날 군산상고와의 경기에서 최근 가장 컨디션이 좋은 배규태(청주고 3학년)를 소진했기 때문에 토요일날 경기가 없었던 전주고가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일정이 바뀌면서 전주고가 보유한 체력적‧전력적 유리함이 사라졌다. 경기의 상황이 바뀌어 버린 것이다. 전주고측에서는 이 문제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제소하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청주고와 전주고 측은 판정의 옳고 그름을 떠나 해당 경기와 상관없는 다른 팀 경기를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고, 이들에게도 대통령배 출전권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중부권은 실력이 비슷한 5개 팀이 만나 가장 치열한 권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5개 팀 중 3개 팀만 대통령배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최종일에 개운치 않은 심판판정 문제로 눈살을 찌푸렸다. 여기에 학부모들의 점거 농성으로 뒷경기가 취소되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더욱 큰 생채기를 남겼다.  

한편, 전주고와 청주고의 주말리그 최종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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