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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서라도 내가 소유하겠다, 마음먹었던 김태현…권일용 “스토킹 범죄자의 특징
죽여서라도 내가 소유하겠다, 마음먹었던 김태현…권일용 “스토킹 범죄자의 특징
  • 한국스포츠통신=배윤조 기자
  • 승인 2022.06.0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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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얼굴을 공개한 김태현…허영지 “사죄, 반성, 죄책감 아닌 우월감 느끼는 모습” 격분!

-피해자 때문에 우발적으로 살해했다? 권일용 “우발적인 부분은 단 하나도 없다” 일침!
사진제공= 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이하 블랙)’가 망상으로 자신의 스토킹 범죄를 ‘사랑’이라고 포장하고 스토킹에서 살인까지 범행을 발전시킨 김태현의 뻔뻔스러운 내면을 파헤쳤다.

3일 방송된 ‘블랙’에서는 지난해 일가족 3명을 살해한 일명 ‘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범죄자 김태현의 행적을 살펴봤다. 김태현은 게임에서 만난 여성을 스토킹하다 그 여성과 여동생, 그리고 어머니까지 살해해 충격을 안겼다.

김태현과 피해자는 두 차례 만나서 함께 게임을 했고, 세 번째는 게임 친구들과 함께 만났다. 친구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김태현이 이상한 집착을 보이자, 피해자는 김태현에게 거부 의사를 밝히고 그를 차단했다. 하지만 김태현은 비뚤어진 집착으로 피해자의 집 주소를 찾아내는 등 스토킹 행위를 이어갔고, 피해자가 자신을 제외하고 다른 친구들을 계속 만난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꼈다. 이는 곧 분노로 발전해 결국 피해자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피해자와 자신의 관계를 ‘잠재적 연인 사이’라고 주장하는 김태현에 대해 최귀화는 “지나친 망상이 스토킹으로 발전한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집착이 강해지면 ‘피해자와의 연결 고리가 끊어지느니 상대방의 삶을 파괴하겠다’는 심리가 생긴다. ‘죽여서라도 내가 소유하겠다’라는 왜곡된 판단을 한다”라고 스토킹 범죄자들의 큰 특징을 설명했다.

범행의 이유를 피해자 때문이라고 주장한 김태현은 ‘우발적이고 충동적인 범행이었다”고 진술했으나 이는 사실과 달랐다. 김태현은 다른 아이디로 게임에 접속해 피해자에게 접근해 피해자의 휴무일을 파악했다. 그리고 피해자가 회사에 나타나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이상을 감지하지 못할 휴무일 전날을 범행일로 정했다. 범행 도구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마트에서 훔쳐서 마련했고, 한 번에 치명적인 공격을 할 수 있는 경동맥의 정확한 위치도 학습한 후 퀵 배달기사로 위장해 피해자의 집을 찾아갔다.

피해자의 집에는 피해자의 동생만이 있었고, 김태현은 동생을 먼저 살해한 후 이어서 귀가한 피해자의 어머니도 똑같은 방식으로 살해했다. 그리고 늦은 밤 귀가한 피해자를 마지막으로 살해한 후 피해자의 휴대전화에서 대화 내용을 삭제하고 지인들을 차단했다. 범행 후 김태현은 이틀 간 피해자 집에 머물며 냉장고에 있던 맥주와 우유를 마시고 다시 잠들기까지 했다.

우발적인 범행이었다는 김태현의 주장에 대해 권일용은 “수많은 정황과 증거들이 철저한 계획범죄임을 말해주고 있다. 우발적인 부분이 단 하나도 없다”라며 단호하게 분석했다. 권일용은 “김태현은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경동맥 위치를 파악했다. 피해자 모두 목 부위의 자상으로 사망했다”라고 덧붙이며 김태현의 목적이 확실했음을 강조했다.

결국 피해자 친구의 신고로 김태현은 검거되었다. 경찰이 현장에 들이닥치는 소리에 김태현은 자신의 목을 찔러 자해했지만, 15일 뒤 멀쩡한 모습으로 포토라인에 섰다. 권일용은 “본인의 목을 찌를 때는 문제가 될 부분을 찌르지 않았다”라며 김태현의 치졸함을 지적했다.

또 포토라인에 선 김태현은 경찰에게 팔을 놓아달라고 한 후 갑자기 무릎을 꿇고 “죄책감이 느껴진다. 죄송하다”라고 진심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뻔뻔한 발언을 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망설임 없이 마스크를 벗은 김태현에 대해 권일용은 “범죄의 원인이 피해자에게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나는 파렴치한 인간은 아니다’라며 자신의 범죄를 합리화하는 비언어적 표현이다”라고 분석했다. 게스트 허영지는 “사죄, 반성, 죄책감이 아닌 우월감 같은 감정이 느껴져서 너무 괘씸하다”라며 격분했다.

김태현은 결국 올해 4월 대법원에서 무기 징역을 확정받았지만, 그가 저지른 스토킹 행위는 ‘경범죄’로 분류됐다. 김태현이 살인을 저지른 다음날 국회에서는 스토킹 처벌법을 통과시켜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생겼지만, 그 이전에 범행 한 김태현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 이 사건을 벌이기 전에도 김태현은 이미 또 다른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었다. 스토리텔러 장진은 “김태현은 자신의 범죄를 사랑으로 포장했다. 피해자를 스토킹하고 다른 여성에게도 피해를 입혔던 파렴치한이다”라며 분노했다. 장진은 “스토킹 범죄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강력한 처벌로 지금도 스토킹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이 편히 숨 쉴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라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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