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S 2차전 영웅 소형준 "우승하면 작년 한 풀릴 듯 … 많이 모인 kt팬 자랑스러워"
[인터뷰] KS 2차전 영웅 소형준 "우승하면 작년 한 풀릴 듯 … 많이 모인 kt팬 자랑스러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1.11.17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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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과 경기장 가까워 모교 응원하기 위해 방문”
“나의 재학시절보다 뭉치는 힘 더 좋아, 기본기 중요시하는 것이 유신고의 장점”
“아직 작년의 눈물 잊지않아~ KS 우승하면 깨끗하게 지울 수 있어”
“kt팬들, 두산과 비등비등 … 많이 찾아주시면 반드시 우승”

(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봉황대기 결승전이 열린 11월 17일 목동야구장. 
유신고가 자리 잡은 3루 더그아웃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kt위즈의 젊은 에이스 소형준(20)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전날 선발투수로 나서 호투했기에 이날 경기장을 찾을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 하지만 소형준은 “호텔에서 경기장이 가깝기도 하고, 모교의 결승전이라서 응원하러 왔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유신고 시절 황금사자기 MVP 소형준

 

소형준이 뛰던 2019년에 유신고는 무려 2개의 우승컵(황금사자기, 청룡기)을 품에 안았다. 유신고의 전성기는 그가 열어젖힌 것과 진배없다. 그때와 지금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그때는 상위지명 선수가 많았다. 나같은 특급 선수는 부족한 것 같지만, 뭉치는 힘은 지금이 더 좋은 것 같다. 기본기를 중요시하고 뭉치는 힘이 강한 것이 유신의 강점이다.”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익살스럽게 말했다.(참고로 소형준은 황금사자기 MVP이며 청소년대표였고 U-23 대표이기도 했다) 

봉황대기 결승에서 뛰고 있는 2~3학년 선수들은 소형준과 학창시절을 함께 보냈던 후배들. 
소형준은 선수대기실에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며 일일이 그들을 격려했다. 곧 kt에서 한솥밥을 먹을 박영현, 이상우, 김병준(이상 3학년)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갔다. 마운드에 한 번 올라가 주면 안 되겠느냐는 후배들의 간청에 “내가 올라가면 볼질(?) 한다. 박영현이 훨씬 낫다.”라며 후배의 기를 살려주기도 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 영웅 소형준(출처 : kt위즈)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이 동심을 즐기던 소형준은 한국시리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진지해졌다. 그는 “2차전은 내가 잘 던진 것이라기보다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서 일궈낸 승리다.”라고 겸손해했다. 

소형준은 작년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두산베어스를 상대로 통한의 홈런을 허용하고 펑펑 눈물을 쏟은 바 있다. 1년 만에 다시 만난 두산 베어스. 소형준은 “2차전을 승리했지만, 아직 그때의 분이 다 풀리지 않았다. 만약, 우승하면 깨끗하게 잊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올해 다소 부침을 겪었다. 119이닝 7승 7패 85탈삼진 평균자책점 4.16. 작년 신인왕에게는 성에 차지 않는 성적이다. 그는 “작년보다 스피드도 많이 떨어지고 제구가 떨어져서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팀이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으니까 안 좋은 기억은 접어두겠다.”라며 현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KT는 두산, LG, 기아, 롯데 등에 비해 연고지 팬층의 열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소형준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그는 강한 어조로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보셨는가. 우리 팀 팬분들이 두산팬분들과 비등비등하게 야구장에 오셨다.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했다. 팬분들이 성원해주셔서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우승했다.”라고 kt팬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남은 경기 많이 와주시면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결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꼭 경기장을 찾아달라는 팬들에 대한 부탁을 잊지 않았다.  

한편, 유신고는 소형준의 열성적인 응원에도 덕수고에 역전패 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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