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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장충고 4번타자 이영운의 한방, 지긋지긋한 충암 징크스를 날려버리다
[청룡기] 장충고 4번타자 이영운의 한방, 지긋지긋한 충암 징크스를 날려버리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7.12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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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장재혁을 상대로 장쾌한 투런 결승홈런 … 4득점 중 2타점 4번타자 위용 선보여

장충고 이영운은 전형적인 배드볼 히터다.

삼진도 잘 당하지 않고 볼넷도 많이 얻어내지 않는 좋은 공이 오면 공격적으로 배트가 나가는 타입의 4번 타자다. 그런 이영운에게 딱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었다. 바로 장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시즌 홈런은 1개도 없었고 2루타가 2개 있을 뿐이었다. 나머지는 전부 단타였다. 팀의 4번 타자이기에 그에게 더 많은 장타를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이었다.  

 

4회 장재혁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때려내는 이영운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우리가 아는 ‘강력한 4번 타자’의 모습 다름 아니었다. 4회 장재혁을 상대로 터트린 장쾌한 투런 홈런은 이번 시즌 그의 첫 홈런이자 지긋지긋한 충암고전 4연패를 끊어내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6회에는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도 추가했다.

그도 충암 전 연패를 의식하고 있었다. 계속 지다가 이번에 비로소 이기니까 감회가 새롭다는 말로 승리 소감을 대신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충암에게 진다는 생각은 추호도 해본적은 없단다. “64강에서 충암이 걸렸을 때도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밖에는 안했다” 라고 그는 단호하게 잘라말한다. 

 

경기를 멈추고 그라운드를 도는 장충고 4번타자의 위엄

 

그에게 첫 홈런의 짜릿했던 순간을 물었다. 무조건 직구 하나만 노리고 들어갔다고 그 순간을 회고한다. 맞는 순간 타구의 질은 좋았다고 생각은 했지만 넘어갈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그는 말한다. 본인의 2018년 첫 홈런이고 전국대회 첫 홈런이기도 하며 3타점을 기록하며 충암전의 연패를 끊어냈기 때문에 오늘이 고교시절의 소위 '인생게임'이라고 그는 웃으며 덧붙인다.

그에게 살짝 민감한 질문을 건넸다. 4번타자 이면서 장타가 부족한 이유를 본인은 어떻게 판단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는 “일부러 힘 안들이고 공을 맞출려고 하는 배팅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그 스스로 팀에 도움이 되는 배팅을 하기 위한 불가항력이었다는 이유 있는 항변이었다. 

 

이날 1루수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영운

 

그에게 장충고의 4번타자로서 본인의 PR을 부탁했다. 이영운이 바라보는 이영운은 어떤 타자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는 “컨택이 좋은 4번타자”라는 말로 본인을 정의했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된다면 이런 기조를 유지할 생각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당연하겠지만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졸업하기 전에 꼭 ‘우승’을 하고 떠나고 싶다고 그는 말한다. 현재 팀 분위기가 너무 좋은데다가 전력 자체도 좋기 때문에 이대로만 가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는 강조한다. 무엇보다 대진표 상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를 넘어섰기에 이영운 스스로도 큰 자신감을 안고 있는 듯 했다. 
 

"목표는 오직 우승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본인의 목표를 물었다. 그러나 그는 단호하게 다시금 “우승” 이라는 한 단어를 반복했다. 그저 지금은 우승이 하고 싶을 뿐 개인적인 목표는 단 하나도 없다고 강조한다.

현재 장충고는 김현수, 송명기, 김연준, 김준영, 이석제 등의 막강한 마운드를 거느리고 있다. 따라서 4번타자 이영운이 3번 박주홍과 시너지 효과를 이룬다면 장충고의 우승 전선은 훨씬 더 탄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잠에서 깨어난 4번타자 이영운의 쾌진격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 장충고가 청룡의 여의주를 품에 안을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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