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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리포트] 원조 에이스의 부활? 청룡기 태풍의 눈 - 성남고 손동현
[유망주리포트] 원조 에이스의 부활? 청룡기 태풍의 눈 - 성남고 손동현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7.10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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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력적인 직구·높은 탈삼진율 및 부상없는 내구성 강점 … 기복 줄이는 것이 가장 큰 관건

별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오늘부터 청룡기다.

이번 청룡기에서 눈여겨봐야할 스타가 여러 명 있다. 그중 손동현은 꼭 주목해 봐야할 선수 중에 한 명이다. 이번 청룡기 우승후보 성남고의 키를 쥐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고 2차지명에서도 '태풍의 눈' 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바로 손동현이기때문이다. 

 

1. 덕수중 2학년 때 투수 시작 - 낭중지추의 활약을 선보이다

 

성남고 손동현(185cm/88kg. 우투우타, 투수, 3학년)

 

손동현은 중학교 시절부터 엘리트코스를 밟아온 선수다. 덕수중 시절부터 서울권에서는 이름이 있는 투수였고 성남고에 진학해서는 1학년 때부터 황금사자기, 대통령배 등에서 주축 투수로 활약할 만큼의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 덕분에 올 시즌 시작 전에는 강력한 1차지명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덕수중 2학년때 투수를 시작한 그는 3학년 때는 우승을 싹쓸이 했었다. 놓아주는 대회(전력을 다하지 않는 대회)가 아니면 거의 다 우승했다고 스스로 말할 정도였다. 중학교 때만이 아니다. 그는 성남고에 진학해서도 그는 낭중지추의 활약을 보이기 시작한다.

1학년이던 그해 26이닝을 던졌고 2학년이던 작년에는 40이닝 이상을 던지며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재작년 5월 황금사자기에서 전국대회 무대에 데뷔했고 비록 1회전에서 지기는 했지만 경기고 전에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6년 대통령배에서는 팀의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16년 기록>

4승 1패 방어율 2.10

타자 : 120 타수 : 102 투구수 : 467 이닝 : 29 ⅔ 피안타 : 22 홈런 : 1

볼넷 : 6 사구 : 1 탈삼진 : 25 폭투 : 3 실점 : 10 자책점 : 7

WHIP : 0.93 피안타율 : 0.21 탈삼진율 : 7.50

<2017년 기록>

2승 6패 방어율 : 2.74

타자 : 192 타수 : 160 투구수 : 721 이닝 : 46 피안타 : 33 홈런 : 0

볼넷 : 13 사구 : 4 탈삼진 : 48 폭투 : 2 실점 : 19 자책점 : 14

WHIP : 1.00 피안타율 : 0.206 탈삼진율 : 9.39

“고등학교 1학년 때 황금사자기에서 경기고에게 3-5로 패해 탈락했는데 당시 제가 6이닝 1실점을 했습니다. 그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황금사자기· 대통령배 같은 경기에 1학년이 선발로 올라갔다는 것 자체가 팀에서 손동현의 위치를 짐작케 할 수 있는 대목이다. 팀 동료 장지수는 “동현이가 너무 잘해서 동현이를 따라가기 위해 죽도록 연습했다”라고 말할 정도다. 그는 팀 내 동기들의 교본 같은 존재였고, 후배들의 목표가 되는 에이스 다름 아니었다. 당연히 그 해(2016년) 열린 U-15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도 선발되었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 1차 지명을 받은 휘문고 김대한과는 덕수중에서 같이 야구를 한 절친한 사이다. “대한이는 투수보다는 타자를 하고 싶어 한다. 나중에 프로에 가서 투타로 대결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에피소드도 덧붙인다.

 

2. 많은 큰 경기 경험과 매력적인 직구를 지니고 있는 성남고의 에이스

 

 

손동현의 장점은 신장에 비해 직구가 좋다는 것이다.

투수의 공을 보다보면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무브먼트가 좋은 직구가 있고, 그냥 막대기 같은 직구가 있다. 손동현은 신장이 큰 편은 아니라 위에서 내리 꽂는 맛은 덜하지만 힘도 있고 뻗어나가는 느낌의 매력적인 직구를 뿌린다. 신장이 크지 않음에도 탈삼진 율이 높은 이유도 좋은 직구 덕분이다. 27이닝동안 무려 36삼진을 잡았고 탈삼진 율이 12.00에 달한다.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탈삼진 율이다. 지난 주말리그 중앙고 전에서는 선발등판해서 6.1이닝동안 12탈삼진을 뽑아내기도 했다.

<2018년 기록>

3승 0패 방어율 : 3.00

타자 : 112 타수 : 91 투구수 : 471 이닝 : 27 피안타 : 18

홈런 : 0 볼넷 : 17 사구 : 2 탈삼진 : 36 폭투 : 2 실점 : 12 자책점 : 9

WHIP : 1.26 피안타율 : 0.198 탈삼진율 : 12.00

 

 

그는 자신의 가장 좋은 무기를 직구라고 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저의 가장 큰 장점은 마운드 위에서의 자신감과 직구 회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직구 볼 끝은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포수가 앉아있으면 포수의 미트에 꽂는다는 생각이 아니라 포수보다 더 멀리 백넷에 꽂아 넣는 다는 느낌으로 공을 던집니다. 그러다보면 볼 끝이 더 좋아지는 것 같더라고요”

여기에 그는 투수로서의 경력이 오래되었음에도 아직까지 한 번도 수술을 하거나 재활을 한 경험이 없다. 현재까지 1차지명을 받거나 2차 상위 라운드 지명이 점쳐지고 있는 선수들 대부분 아픈 경험이 있었던 것에 반해 부상이 없었다는 것은 투수에게 큰 플러스 요인이다. 그가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것도 보강운동이다. “안 다치게 하는 것은 보강운동 밖에 없는 것 같아요”라면서 그는 웃는다. 

투구 감각도 탁월하다. 소위 말하는 ‘손장난’을 잘한다. 그는 현재 속구 이외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고 있는데 그 중 실전에서 쓰는 무기는 커브와 슬라이더다. 커브는 약간 빠른 스피드를 그리고 가장 자신 있는 변화구이기도 하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 쓰는 변화구는 주로 슬라이더다. 슬라이더는 우타자 바깥쪽에서 떨어지며 가라앉는 형태의 슬라이더를 던지고 있다. 몸 쪽 승부와 바깥쪽 승부의 비율은 대략적으로 3-7정도이다.

 

 

여기에 그는 큰 경기 경험이 많다. 중학교 시절 7-7 3볼 상황에서 생애 처음 마운드에 올라갔던 투수인생 데뷔전(중학교 2학년 당시)부터가 스펙터클했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 때 부터 거의 대부분의 큰 경기에 마운드에 서봤다.

“위급한 상황에서 올라가서 막고 내려올 때의 그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보직을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최고의 마무리가 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NC 장현식 선수를 좋아합니다. 스타일이 저랑 비슷하고 무엇보다 직구가 너무 좋아서 멋있더라고요”

그는 팀에서는 선발 혹은 롱릴리프로 뛰고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마무리를 선호한다. 또한 프로 현장의 평가도 선발보다는 구원 쪽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 기복 줄이기와 슬럼프 극복이 관건

 

기복줄이기와 슬럼프 극복이 관건

 

손동현의 가장 큰 단점은 기복이다. 손동현은 그 스스로도 인정할 만큼 기복이 심한편이다. 컨디션이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스피드 차이가 심하다. 일례로 지난 황금사자기 32강전 경상권 1위 팀인 포철중과의 절체절명의 경기에서는 2.1이닝동안 5K를 잡으며 공식 최고구속 145km/h에 최저는 140km/h를 찍었다. 이날 그가 뿌린 공 중 140km/h 미만의 직구는 하나도 없었고 143~145km/h의 직구가 꾸준히 찍혔다. 2회전 대전고 전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최근에는 등판 시 최고구속이 140km/h도 안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주말리그 충암고 전이 대표적이다.  

 

손동현 황금사자기 32강전 구속표


두번째로는 슬럼프 극복이다. 3학년 성적인 드래프트 순위에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소중 하나다. 손동현 같은 언더사이즈(?) 투수는 더더욱 실적이 중요하다. 그런데 최근 손동현은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 있다. 최근 드래프트 예상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슬럼프 때문이다. 5월말까지만 해도 손동현의 페이스는 매우 훌륭했다. 4/15 배명고전에 선발등판해서 5.2이닝 8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데 이어 4/28일 중앙고전에서는 6.2이닝 12삼진을 잡으며 선발승을 거뒀다. 5월 23일 포철고전에서는 2.1이닝동안 5삼진 무실점의 무결점 피칭을 선보였다. 1차지명 예정자중에서 가장 좋은 페이스였다. 

 

밝은 표정의 손동현

 

손동현의 슬럼프는 황금사자기 8강 대구고전 부터 시작해서 후반기 리그까지 계속 되었다. 대구고와의 8강전에서 2.1이닝 2실점에 이어 후반기 첫게임인 신일고전에서 3이닝 3실점, 혈전을 치뤘던 충암고 전에서도 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성남고 박성균 감독은 “동현이가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있었다. 어려서부터 워낙 야구를 잘했던 선수이기에 1차지명, 대표팀 등에 많은 신경을 쓰다 보니 그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난 것 같다. 최근 동현이와 많은 대화를 하고 여러 가지로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손동현 또한 "솔직히 의식 안했다면 거짓말입니다. 1차지명, 대표팀 등을 의식 안하려고 해도 의식이 되고 힘이 들어가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고하더라고요. 이제 막상 다 끝나고 나니까 마음이 편해지고 모든 것이 다 좋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에는 어느정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성남고에서 직접 만난 손동현의 표정도 밝았고 무엇보다 주말리그 마지막날(7월 7일 - 위의 영상) 배명고전에서는 1.1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이며 청룡기 예열을 마쳤다.  

 

4. "청룡기에서 에이스 손동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청룡기에서는 에이스 손동현의 진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손동현은 이번 시즌 2차지명이 아닌 1차지명 후보군에 있었던 선수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 순위가 많이 내려가 있는 상태다. 현재로만 봐서는 그의 지명 순위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지금보다 더 반등할여지도 있고, 지금보다 더 떨어질 여지도 있다. 여하튼 분명한 것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는 확실한 임팩트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임팩트가 바로 이번 청룡기일 수 있다. ‘청룡기 우승투수’ 이상의 강렬한 임팩트는 없기 때문이다. 박성균 감독은 “동현이만 제몫을 해주면 이번 대회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고 몇 번이고 강조한바 있다. 거기다가 지금까지 보여준 것이 있다보니 지금부터라도 반등하면 드래프트 판도를 뒤흔들 태풍의 눈이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투수는 누구나 부침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성남고의 원조 에이스는 손동현이다. 이는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사실이다.

"이제 다 끝났으니 하나만 바라보고 달릴 생각입니다. 지난 황금사자기때 못보여드렸던 에이스 손동현의 모습을 이번 대회에서 두 배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에이스의 자존심을 반드시 회복하겠다는 결의에 찬 각오로 7월 15일 청룡기 첫 경기를 기다리고 있는 손동현의 독기가 이번 청룡기에서 어떤 결말로 나타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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